9월27일부터 수원화성 전역, 방화수류정 일대
능행차 재연, 미디어아트·수상 퍼포먼스 등 풍성
외국인 참여 확대, 글로벌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화성문화제가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8일간 수원화성 전역과 방화수류정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시민 참여 프로그램, 글로벌 문화 체험까지 풍성하게 마련되며,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역사·문화 축제로 확장됐다. 수원시는 230년 전 전통을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를 선보인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새빛팔달’을 주제로, 역사와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 기간과 장소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수원화성 권역 전체와 수원천 방화수류정, 용연까지 확대했다.
개막은 9월27일 오후 5시 여민각 타종식과 오후 7시30분 화서문 미디어아트 행사로 시작된다. 방화수류정 용연에서는 9월29일부터 미디어아트 전시 ‘낮과 밤’이 설치되고, 저녁 8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이 펼쳐지며 지역 예술인 공연 ‘수원예술 불취무귀’가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9월28일 서울·경기·수원·화성 구간에서 동시에 재현된다. 수원 구간은 노송지대에서 수원종합운동장, 장안문, 행궁광장까지 6.8㎞ 구간으로, 2천여 명과 말 90여 필이 참여한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행렬이 진행되며, 정조대왕 입궁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행렬에는 군부대 마칭밴드, 성곽 모형 퍼레이드 카, 치어리딩·줄넘기·댄스스포츠 시민 공연, 어린이 취타대와 풍물대, 무예단, 연등, 외국인 참여자까지 포함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행궁광장에서는 시민과 아티스트가 협력해 실제 크기의 60% 규모 종이 팔달문을 건축하고,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10월4일에는 해체 퍼포먼스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가마레이스’, 과거시험 재현 ‘별시날’, 현대판 연회 ‘양로연’, 회갑 시민 사진촬영 ‘스튜디오 진찬’, 화성능행도병 색칠 체험 ‘시민도화서’, 축성 과정 놀이 체험 ‘축성놀이터’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 축제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수원전통문화관 ‘글로벌 빌리지’에서는 외국인 대상 한복 체험, 전통주 시음·요리, 전통차 다과 만들기, 전통놀이,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차 우리기, 구군복 복식 체험 등 7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0명의 자원봉사자 ‘글링이’가 외국인 안내와 참여를 돕는다.
행궁동 마을 일대에서는 거리 축제, 공방거리 플리마켓, 작가마켓 연등 제작 체험 등 다양한 로컬 행사도 진행된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 전시와 음식문화박람회 체험 행사도 축제와 함께 열려 방문객 참여를 극대화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795년 을묘원행으로부터 230년이 흐른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과 글로벌 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230년 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