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수 포함돼 김동연 지사 낙점 앞둬
도의회 인사청문회서 '술잔 투척' 논란 재점화 예상
3년여 전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들과 만찬도중 '술잔 투척' 논란으로 취임 사흘 만에 사임한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신임 사장 2배수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최근 GH는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김 전 부지사를 포함한 사장 후보자 2명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임명권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주중에 이들 중 1명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최종 지명해 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1986년 행정고시(30기)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대변인,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이던 당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으며, 2022년 6·1지방선거 선대위 비서실장,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 지사를 보좌한 바 있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외곽조직을 꾸려 김 지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동연 지사와의 인연 때문에 경기도 및 GH에서는 김 전 부지사가 GH 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의회의 한 의원은 "최근 김용진 전 부지사가 GH 신임 사장이 될 거란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실제로 김 전 부지사가 임명된다면 '술잔 투척' 논란 때문에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술잔 투척’ 논란은 김용진 전 부지사가 경제부지사 취임일 전날인 2022년 7월 27일 당시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 의원이던 남종섭(민주당), 곽미숙(국민의힘) 의원과 만찬 도중 언쟁을 벌이다가 테이블에 술잔을 던졌다고 곽 의원이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김 전 부지사는 논란의 책임을 지고 취임 사흘 만에 자진 사임했으며, 같은 해 12월 사건은 경찰에서 무혐의 종결 처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