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 직접 강의..청소년 피해 예방 및 권리보호 정보 제공
지난해 1천여명 참여..올해 교육 대상 확대로 사각지대 해소 나서

안성시는 지난 6월 11일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2025년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사진=안성시)
안성시는 지난 6월 11일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2025년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사진=안성시)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노동시장 내 위치가 불안정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노동교육이 안성시에서 진행됐다.

안성시는 지난 6월 11일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2025년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안성시와 안성시 공무원노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노동권리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노동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은 특히 제도권 밖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주요 대상으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더 이른 나이에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공되는 노동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날 교육은 안성시 공인노무사인 이춘우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단순한 이론 위주가 아닌 청소년들이 실제 노동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에 초점을 맞췄다. 근로계약서 작성법, 최저임금 계산법, 부당노동 피해사례 및 구제 절차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특히 교육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주 겪는 임금체불, 초과근무 강요, 부당해고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상세히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고용노동부 청소년 근로권익센터, 안성시청 노동권익센터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들도 함께 소개됐다.

교육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 박모씨(17)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내가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시의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실'은 지난해에도 4개 학교에서 약 1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등학교, 청소년 관련 기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노동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이 누려야 할 권리를 인식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청소년이 차별 없이 노동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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