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 행사 성료
바우덕이 공연에 中 후저우 벼이삭춤 등
한중일 문화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 이어져

안성시가 4월25일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후저우시, 마카오특별행정구, 일본 가마쿠라시 대표단이 참석해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4월25일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후저우시, 마카오특별행정구, 일본 가마쿠라시 대표단이 참석해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안성시)

[일간경기=이국진 기자] 바우덕이 풍물단의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 퍼지자 일본 노가쿠의 정적인 움직임이 뒤를 이었다. 중국 후저우의 용춤이 하늘로 치솟고, 마카오 전통극의 절묘한 울림이 더해졌다.

안성시가 4월25일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후저우시, 마카오특별행정구, 일본 가마쿠라시 대표단이 참석해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2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로 시작된 문화교류 사업이다. 매년 3국에서 각각 도시를 선정해 1년간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광주(2014년), 청주(2015년), 제주(2016년)에 이어 안성이 2025년 대표 도시로 선정됐다.

개막식은 안성의 자랑인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중국 무형문화유산인 '벼이삭용춤'이 풍년을 기원하는 춤사위를 선보였고, 일본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노가쿠'가 가면 속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카오의 광둥 오페라는 2009년 유네스코 등재된 전통극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동아시아 사진전과 어린이 문화체험이 진행됐다. 가수 하모나이즈와 거미의 축하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참석한 외국 대표단은 "각국의 전통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더 긴밀한 문화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유럽문화수도를 모델로 삼아,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문화다양성 존중을 목표로 한다.

안성시는 올해 △한중일 전통음식 축제(6월)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8월) △핸드메이드 축제(11월)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안성시는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전통문화 유산의 세계화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국제 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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