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장열 기자]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청라와 영종 지역 주민 간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3연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개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연장 4.67㎞ 다리다. 현재 공정률은 78.8%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4월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종이 청라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기에 제3연륙교 명칭은 영종하늘대교로 확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라 지역 정치권은 '청라 대교' 명칭 지정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연륙교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각종 궤변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15개의 연륙교 중 13개가 영종도 같은 섬 지명을 따온 점 등을 들어 '영종 하늘 대교' 당위성을 주장했다.

현재 이용우(인천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라 주민들은 해당 연륙교의 주탑이 청라 방향에 설치됐고, 기존 '영종대교' 와의 명칭 혼동 가능성 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륙교 명칭은 청라 대교로 지정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연륙교 명칭 지정을 위해 중구와 서구, 본청 등 각 기관에서 2개 씩 제출한 명칭안을 시 지명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