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착수
정확한 지도 제작..개발 민원 해결 기대

의왕시는 4월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왕시 매장유산 유존지역(땅 속에 국가유산이 있을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시작을 알리는 보고회를 열었다.
의왕시는 4월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왕시 매장유산 유존지역(땅 속에 국가유산이 있을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시작을 알리는 보고회를 열었다.

[일간경기=정용포 기자] 의왕시가 17년 동안 손보지 않았던 '땅속 문화재 지도'를 새롭게 만든다. 시는 4월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왕시 매장유산 유존지역(땅 속에 국가유산이 있을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시작을 알리는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의왕시 전체 면적(54.03㎢)의 65%에 해당하는 35.55㎢를 꼼꼼히 조사해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 묻혀있을 문화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동안 의왕시는 2006년에 만든 '문화유적분포지도'를 써왔다. 하지만 17년이 지나면서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건물을 지으려 할 때 예상하지 못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 1억5000만원과 시비 7000만원 등 총 2억2천만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정확한 문화재 분포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문화재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낸다. 이어서 발견된 지역을 어떻게 보존할지 방안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정보를 담은 지도를 만든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정확한 문화재 분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시민들이 땅을 활용할 때 예상치 못한 문화재 발견으로 겪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성된 문화재 분포 지도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공간정보 서비스'에 등록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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