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의 연주회가 지난 3월19일 평택시 평생학습센터 북부교육장에서 열렸다. (사진=평택시)
세계적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의 연주회가 지난 3월19일 평택시 평생학습센터 북부교육장에서 열렸다. (사진=평택시)

[일간경기=신동훈 기자] 세계적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의 연주회가 지난 3월19일 평택시 평생학습센터 북부교육장에서 열렸다. 음악나눔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150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무대는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미하일로프는 라흐마니노프와 무소르그스키,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들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냈다. 그의 연주는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공연의 중반부에는 소프라노 사공서현이 무대에 올라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지해원 피아니스트의 반주와 함께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를 부른 그는 이어 조두남의 '새타령'으로 한국적 정서를 더했다.

노태일 지휘자는 해설자로 나서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그의 친근한 설명은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기는 데 도움을 줬다.

"평택 시민들의 열정적인 반응이 인상적이었다"는 미하일로프는 "음악은 연주자 혼자만의 것이 아닌,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는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지역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