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가능
전통시장 수준 지원책 기대
[일간경기=신동훈 기자]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평택 청북가구단지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평택시는 3월18일 청북가구단지를 '제1호 상점가'로 공식 지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1년 조성된 청북가구단지는 30여 개 가구점이 밀집해 지역 대표 가구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장기 불황과 대형 외국계 가구매장의 공세에 밀려 매출이 급감하며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번 상점가 지정으로 청북가구단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졌다. 또한 경영환경 개선사업과 시설 현대화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실상 전통시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청북가구단지 상인회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점포 차원의 영업으로는 대형 매장과 경쟁이 힘들었다"며 "이번 상점가 지정을 계기로 공동 마케팅과 시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상점가는 일정 구역 내 30개 이상의 도소매 또는 용역점포가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평택시는 청북가구단지를 시작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점가 지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상점가 지정이 청북가구단지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골목형 상점가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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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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