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가 2015년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배출권을 매각하며 성과를 올렸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기업 등에 배출할 수 있는 연 단위 배출 허용량을 할당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매입·차입하거나 매각·이월할 수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는 폐기물 처리업체 자격으로 일반 기업과 동등하게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는 공공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10개소가 의무 대상 시설이다.

2023년 수원시의 10개 온실가스 배출 권역에서 발생한 배출량은 총 17만 7623톤으로, 할당량인 19만 92톤보다 6.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원시는 1만 2469톤의 잉여 배출권을 확보하고, 이전에 차입한 2645톤을 정산했다. 또한 7392톤은 다음 해로 이월하고, 2432톤은 매각했다.

수원시는 2022년에 19만 1286톤을 배출해 할당량보다 8298톤 적은 수치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많은 잉여 배출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차입량을 정산하기 위해 배출권을 활용했다.

특히, 수원시는 2018년 28만 9253톤에서 2023년 17만 7623톤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년 만에 29% 줄였다. 이는 공공하수처리장 등 10개 환경기초시설의 노후 장비 교체와 시설 개선 덕분이다. 수원시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충하고, 플라스틱 분리 배출을 늘리며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폐기물 감량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온실가스 저감 사업에 힘써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