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 주민 대표단이 하남시와 평택시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사례를 견학했다.
이번 견학은 수원시가 자원회수시설 이전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대표단은 하남시 유니온파크와 평택시 오썸플렉스를 방문하여 각각의 지하 폐기물 처리설비와 상부에 조성된 여가 공간을 살펴보았다.
하남시 유니온파크는 쓰레기와 하수를 처리하는 설비를 지하로 내리고 그 위에 공원, 체육관, 물놀이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선호하는 여가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곳은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손(57)씨는 "여기가 쓰레기 처리장이라고요? 우리 동네 공원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데요?"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아이들 물놀이장이 잘 돼 있고 잔디밭과 산책길도 좋아서 집 가까이 있으면 자주 나와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택시 오썸플렉스 역시 지하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두고 그 위에 파도풀과 경영풀, 다양한 슬라이드와 찜질방이 있는 실내 워터파크를 조성했다. 체육관과 공연장, 공원과 산책길이 있어 연령대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팔달구에서 온 한 주민은 "다음에 손주들 데리고 꼭 놀러 오고 싶다"며 "냄새도 전혀 안 나서 지금 발밑에 쓰레기 처리장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시 제2부시장인 현근택은 "수원시는 소각 설비 전면 지하화를 전제로 자원회수시설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땅에 새롭게 태어날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을 전국 어떤 시설보다 탁월하게, 시민들께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