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의장단 재출마설에 시민단체 발끈
"출마 포기각서 써놓고 재출마..유례없어"

[일간경기=이장열 기자] 인천시의회 하반기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인천시민단체는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제출한 하반기 출마 포기각서를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민연대가 6월12일 오전 9시30분 인천시의회 별관 앞에서 인천시의회 상반기 의장단의 재출마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장열 기자)
인천시민연대가 6월12일 오전 9시30분 인천시의회 별관 앞에서 인천시의회 상반기 의장단의 재출마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장열 기자)

6월12일 오전 9시30분 인천시의회 별관 앞에서 인천시민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인회 사무국장은 “제9대 하반기 의장선출과 관련,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하반기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하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일이 인천시의회에서 버젓이 자행되는 것은 인천시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 인천시의원들은 전반기 포기 각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의장 선거에 출마한 시의원들 가운데 부적격자도 있다. 노인 폄하 발언, 도박, 방화 미수 등 전과가 있는 시의원이 인천시의회 의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인천범시민연대는 오는 17일 열리는 인천시의회 임시회의 때까지 같은 장소에서 3차례 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김대중, 이인교, 한민수 시의원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지방의회에서는 상반기 의장단에 나온 의원들이 하반기 의장단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인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 전반기 의장단에서 출마포기 각서를 제출한 의원들이 출마하게 되면, 전국에서도 첫 사례가 되기에 인천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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