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부터 6월25일까지 신청 접수
면적 줄이고 특별지원금 3천억원 확대

[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인천시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의 매립지 정책 논의에 따라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 3차 공모를 3월28일부터 6월25일까지 90일간 추진한다.

인천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 3차 공모를 오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90일간 추진한다.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전경 (사진=SL공사)
인천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 3차 공모를 오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90일간 추진한다.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전경 (사진=SL공사)

이번 3차 공모는 지난 2021년 2차례의 공모가 응모 지자체 없이 끝난 이후 대체 매립지 조성에 대한 논의가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이뤄진 4자 협의체 기관장 회동에서 대체 매립지 조성 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국장급 실무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환경부는 이날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에 3차 공모 계획을 보고하고 이를 확정했다.

이번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역량을 결집, 반드시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전보다 혜택(인센티브)을 확대하고 시설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입지 지역에 대해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모 조건을 마련했다.

우선 공모시설의 명칭을 ‘자원순환공원’으로 정했다. 이는 폐기물 매립지라는 본연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공원과 같은 주민 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조성‧운영하기 위해 기본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혜택(인센티브)은 대폭 강화, 주민편익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 외에 특별지원금으로 3000억원을 기초지자체에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지 면적을 이전 공모 시와 달리 90만㎡ 이상 확보하도록 축소했으며 부대 시설로 에너지 자립, 폐에너지 활용 등에 필요한 에너지화시설(1,000톤/일) 설치만을 포함하고 있는 등 응모 문턱을 낮췄다.

이번 3차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업무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진행하며 자세한 공모 조건은 추후 공모문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조성될 수도권 대체 매립지의 경우 오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돼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협잡물 또는 잔재물만 매립하게 되므로 과거의 매립지와는 달리 환경적 영향은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원순환공원’ 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충분한 녹지를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을 설치, 지역의 중요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최근 폐기물 매립과 관련된 정부 정책의 변화와 함께 자원순환 산업의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매립지는 과거의 환경오염시설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자협의체 관계자는 “대체 매립지를 유치하는 경우 3000억원의 재정적 혜택과 함께 순환 경제와 연계한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응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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