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실험 결과 가연성 공식 확인
허종식 의원 "인천시 전수조사를"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설치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아케이드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설치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아케이드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3월5일 인천 현대시장 화재 진화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설치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아케이드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3월5일 인천 현대시장 화재 진화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실제로 지난 3월4일 밤 방화로 55곳의 상점이 전소된 인천 동구 현대 시장의 아케이드도 PC 재질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의왕 방음터널 화재 이후 방음터널과 유사 재질로 만들어진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PC 재질에 대한 화재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PC재질은 방음터널과 같은 아크릴 보다 전파는 느리지만 불이 붙어 연소되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 특히 가연성 소재가 많은 전통시장의 경우 아케이드를 통해 불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전통시장의 경우 26곳의 아케이드 중 80.8%인 19곳의 아케이드가 PC 재질이고 천막 재질인 동구 송현시장 등도 화재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통시장은 26곳 중 단 3개소로 11.5%로 불과하고 대부분은 소화기만 구비해 놓은 실정이다. 

허종식(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전통시장은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화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즉각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전수조사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재질로 교체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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