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충남 계룡 배치 발언 규탄 긴급 기자회견
"수십년 안보 위해 희생 평택은 수도권도 아닌가"

[일간경기=신동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월30일 SNS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글을 게재한 이후 2일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위원장이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평택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2월3일 홍기원(민주당·평택갑)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종군 안성시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환선대위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사드배치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김현정 민주당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2월3일 홍기원(민주당·평택갑)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종군 안성시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환선대위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사드배치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김현정 민주당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2월3일 홍기원(민주당·평택갑)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종군 안성시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환선대위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사드배치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의 안보 '표'퓰리즘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윤 후보는 지난 1월30일 ‘사드 추가 배치’라는 여섯 글자를 SNS에 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국민의힘 전)비대위원이자 현)도봉갑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위원장은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평택은 수도권이 아니라는 발상도 놀랍지만 사드 배치 지역을 마치 게임하듯 언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시민 생명이나 불편을 가볍게 취급하는 사고가 무지에서 나온 것인지 묻고 싶다"며 "평택시는 그간 캠프 험프리스,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국가 안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국가를 위해 수십 년간 큰 희생을 감내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사드가 어떤 방어 능력을 가진 무기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신중한 고민과 여과 과정 없이,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만으로 공약을 던지는 무책임한 태도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드는 고고도 방어 체계로 윤 후보의 주장처럼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실효적인 수도권 보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다각적인 외교·안보적인 검토도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사·기술적으로도 북한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는 효과가 제한적인 사드로 수도권 방어를 하겠다는 발상에 놀랄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큰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평택에 ‘사드 배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는 평택 사드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평택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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