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생산–체험–판매 잇는 모빌리티 허브
광명-화성-평택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기아자동차의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와 인증중고차 센터가 11월17일 평택시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가 추진해온 광명–화성–평택 미래 모빌리티 전주기 생태계가 본격 가동되면 제조·체험·판매를 아우르는 산업 벨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유치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평택휴게소 인근 청북읍 청원로 85-29 일대 6만1500㎡ 부지에 조성된 센터는 지상4층, 연면적 2만9000㎡ 규모로 국내 최초의 미래 모빌리티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조성돼 소비자 체험과 브랜드 접점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층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최대 1400대 규모 전시공간과 200가지 품질 점검을 시각화한 미디어월, 터치스크린 디지털 탐색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경사로·요철 구간을 포함한 800m 시승트랙도 구축돼 실질 주행 확인이 가능하다. 평택지제역과 연결되는 PV5 셔틀 서비스도 초기 운영에 맞춰 제공된다.
2층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는 PBV 풀라인업 전시, AR 기반 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 기업·기관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실제 업무·물류·생활 상황을 가정한 체험 콘텐츠들이 구성돼 PBV의 활용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공 편의시설도 강화됐다. 벚꽃 산책로, 반려견 놀이터, 분수 공원, 컨퍼런스룸, 전망대 등이 개방돼 지역 주민 활용도를 높였다. 평택휴게소와 연계해 관광·문화 기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소는 투명한 투자 협상 과정과 행정 지원이 결합돼 이뤄졌다. 초기 685억원이던 투자 계획은 MOU 체결 이후 497억원이 추가돼 총 1182억원으로 확대됐다. 진입도로 지연 문제 등 현안도 경기도와 평택시의 공동 대응으로 해결됐다. 환경 영향 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병행돼 사업 추진 전반의 신뢰도를 높였다.
센터 운영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제조·서비스 산업 연계 강화, PBV·EV 보급 촉진, 관광 수요 증가 등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지역 기반을 강화해 GDP 기여도 확대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경기도의 글로벌 모빌리티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BV·EV 통합 체험 공간이 중고차 시장의 새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자 시민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과 운영 안정화가 주요 과제라며, 지속적 투자 유치와 기업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평택 개소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