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참석
李대통령에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건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철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철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용인시)

[일간경기=류근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철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 동백~신봉선 신설 △ 용인선 연장 △ 경강선 연장 △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 경기남부동서횡단선 신설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발전과 직결된 철도망 구축계획을 설명하며 대통령실과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국정설명회에는 이재명 대통령 △ 김민석 국무총리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사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 동백~신봉선 신설 및 용인선 연장 사업 정부 승인 △ 경강선 연장 사업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 경기남부동서횡단선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및 평택~부발선 예비타당성 조사 재추진 요청 등 4건을 건의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과 성남 판교 △ 용인 수지구 신봉·성복동 △ 수원 광교 △ 화성 봉담을 잇는 총 길이 50.7㎞의 철도 신설 사업이다. 용인·수원·성남·화성 4개 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경제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2023년부터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9월 17일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과 분당선 연장사업(기흥역~오산대역) 조속 추진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조속한 발표와 동백~신봉선 신설, 용인선 연장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도 요청했다. 동백~신봉선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시 신봉동에서 연결해 성복역(신분당선) △ 구성역(GTX-A·수인분당선) △ 동백역(경전철) 등 주요 환승지를 잇는 14.7㎞ 노선이다. 용인선 연장은 기흥역~흥덕~광교중앙역 6.8㎞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철도 사업이 실현되면 동백~신봉선과 용인 경전철을 통해 용인 처인구 △ 기흥구 △ 수지구가 철도로 연결된다”며 “시민들은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중부권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해 서울 △ 성남 △ 수원 △ 화성 △ 경기 광주 △ 안성 △ 충북 진천 △ 충북 청주·오송 등을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백~신봉선 신설과 용인선 연장이 이뤄지면 GTX-A △ 신분당선 △ 분당선 △ 동탄~인덕원선과 연계돼 시민 교통 편의 증진과 차량 정체 완화, GTX-A 노선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철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용인 철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용인시)

경강선 연장은 경기도 광주시에서 용인 처인구 모현·포곡읍을 거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경강선 연장 구간과 수도권내륙선(화성 동탄~안성~충북 진천~청주공항) 일부 구간을 포함한 총 길이 135㎞의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중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시 용인 경전철 중앙시장역에서 서울 잠실과 청주공항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이천시 부발읍에서 용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거쳐 화성시 전곡항까지 89.4㎞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중 26.7㎞ 구간은 화성 동탄 △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 이천 부발읍 SK하이닉스 본사를 연결하는 반도체선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을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3월 반도체선을 본사업으로, 경기남부횡단선을 후보사업으로 반영한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선 노선 중 용인 원삼면에서 이천 부발읍까지 구간은 평택~부발선과 공유한다.

평택~부발선은 용인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경유하도록 시가 노선 조정을 한 사업이다. 평택~부발선이 실현되면 반도체선의 경제성도 높아지고 원삼~부발 구간은 평택~부발선과 동일 구간을 사용해 건설비용도 절감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평택~부발선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이천 부발 SK하이닉스 본사 등과 연결되는 철도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관련 인재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택~부발선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으나, 지난 7월 B/C 값이 0.64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 중인 용인특례시는 향후 인구 150만명을 바라보는 도시로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중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반도체산업 중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대한민국 발전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과 주변 도시 철도 인프라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신설되면 경기남부권역 근본적인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되고 용인시민 110만 명을 포함해 수원·성남·화성 시민 교통 편의가 크게 증대된다”며 “동백~신봉선 신설과 용인선 연장은 GTX-A △ 신분당선 △ 분당선 △ 동탄~인덕원선과 연계돼 용인 3개 구 시민 교통편의가 한층 증대되고 5만5천여 개 상주 일자리가 창출될 용인시 기흥구 신갈·구성·보정동 플랫폼시티 입주 시민과 기업·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강선 연장 노선이 포함된 중부권광역급행철도 구축 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국가산단 △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 교통이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평택~부발선과 반도체선 노선이 포함된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고 용인에서 이천 부발을 거쳐 강릉까지 철도망이 구축된다”며 “지방 도시 간 연결성 강화와 국민 교통 편의 증진,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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