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 내년 본예산에 올해보다 3.1%(1조1825억원) 증액된 39조9천원으로 편성됐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는 3일 일반회계 35조5725억원, 특별회계 4조3천321억원 등 모두 39조9046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원에 비해 1조1825억원(3.1%) 늘어난 것이다.
세입의 경우 국고보조금(16조4448억원) 등이 다소 증가하지만 지방세(16조633억원)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42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체사업 예산(3조983억원)을 올해보다 7510억원 축소 편성하고 지방채를 5천447억원 발행해 SOC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인 올해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2년 연속 발행하게 되는 셈이다.
주요 사업별 편성 내용을 보면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8058억원을 편성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3120억원),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100억원), 소상공인 더 힘내 GO 카드 지원(30억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50%는 김포·고양·파주 등 기조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경기도만 지원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 1천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억원으로 줄게 된다.
미래성장 분야는 로봇산업 육성(679억원), RE100 소득마을(128억원),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25억원) 등 모두 679억원이 반영됐다.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201억원을 편성해 기업당 최대 2천만원,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26만만원의 임금보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돌봄안전 분야의 경우 1조3234억원을 편성했는데 극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 지원(30억원), 간병 SOS 프로젝트(21억원)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200억원)과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박물관 조성(19억원)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지역개발 분야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기금(300억원), 광역철도 건설사업(2천130억원), 공공도서관 건립(74억원) 등 모두 5624억원을 배정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내년도 예산에 대해 경기 회복과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고, 지출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면서 "경기도는 사람과 기술, 산업과 지역이 함께 나아가는 ‘미래로 가는 경기도’ 그 길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본예산안은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