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월25일 공식 개관한 경기도서관 축제식 오프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월25일 공식 개관한 경기도서관 축제식 오프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서관이 10월25일 공식 개관하며 도민과 첫 만남을 가졌다. 경기도서관은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참여형 축제식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서관 투어 △ 도민토크 △ 공연 △ 참여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행사에서 “도서관은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착공식에서 점을 찍었다면 오늘은 선과 면을 만드는 시작”이라며 “경기도서관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기도는 천권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경기도서관을 인프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서관은 ‘기후·환경’ △ ‘AI’ △ ‘사람 중심’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버려진 자원으로 가구와 조형물을 제작하고 태양광·지열 에너지 일부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실천한다. ‘AI 스튜디오’와 ‘AI 독서토론’ 등 실험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린이부터 어르신, 이주민까지 모두에게 열린 포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김동연 지사는 도서관을 직접 소개하는 ‘첫 만남 투어’에 나서 지역서점 대표 △ 도서관 건축가 △ 어린이 기자단과 인터뷰하며 도민과 함께 도서관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선보였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키워드 토크 – 사람과 책, 그 사이 이야기’에서는 백은별 작가 △ 박위 작가 △ 김민식 독립서점 대표가 참여해 김 지사와 ‘사람·책·도서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도민과 내빈은 ‘내 인생을 바꾼 책’ △ ‘나에게 도서관이란’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질문하며 도서관의 의미를 확장했다.

한 도민은 “감동적인 공간이다. 앞으로 노년을 도서관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이영복 선생은 “도서관은 정신적인 영양분을 섭취하는 곳”이라며 “김 지사가 백일장에서 두 번 장원을 한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이 도서관을 많이 활용해 정신적 영양을 섭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서관 첫날 방문자는 2만2030명, 대출권수는 3107권이다. ‘오감으로 독서하라!’ 야외행사에는 1620명이 참여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오늘은 경기도서관의 첫 페이지를 연 날이자 도민과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앞으로 경기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사람과 지구,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연면적 2만7795㎡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서 열람 △ 체험 △ 전시 △ 창작 공간으로 구성됐다. 장서는 총 34만4216권으로 도서 14만8181권 △ 전자책 19만6035권이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 권 △ 전자책 30만 권 등 최대 55만 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인 올해 말까지는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시범운영 종료 후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뉜다. 실명인증만 하면 일반회원, 거주지 인증까지 하면 도민회원이 된다. 일반회원은 1회 3권, 15일간 대출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1회 5권 대출과 7일 연장 제도가 도입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