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내란 전담재판부 당위성 강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과 이재명 대통령 탄핵’ 발언은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 규정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생은 함께 합니다. 그러나 내란과 함께한 세력에게 관용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구광역시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의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을 비난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청중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합시다”라며 “이재명 당선 무효”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에서 서열이 있고” 발언과 대통령실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에 대한 입장 등과 관련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한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이 같은 장외 투쟁과 탄핵 발언 등은 “대선 불복”이라 단언하고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주장은 사법부 공격이 아니라, 국민과 내란 종식을 위한 방어 수단”이라 덧붙였다.

또한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럴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힘 장외 투쟁을 폄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을 불복하겠다는 게 근저에 깔려있으면 큰일 난다. 대선 불복한다는 메시지에 이르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적어도 본인들이 내란에 대해 겸허한 반성을 하고 그 베이스에서 다른 것들이 장외 투쟁을 한다면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곘지만, 적어도 내란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병기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처리 △가짜 정보 근절법, 사법 개혁법 등 개혁 입법 추진 △경제 형벌 합리화·배임죄 폐지 △내란 청산과 민생 회복을 위한 국정감사 △2026년도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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