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순철 기자] 포천시가 경기도가 설립하는 국방벤처센터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시는 첨단 AI 유무인복합체계 중심의 군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전국 최대 규모 테스트베드 연계 실증·인증·연구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포천시는 2023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첨단 민군 드론 방위산업 허브 조성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민관군 산학연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AI 기반 무인체계가 현대전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민간 혁신 역량과 국방 수요를 연결하는 데이터 확보 실증이 중요해졌다.
이에 포천시는 전국 최대 군 훈련장과 약 20만 평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활용해 유무인복합체계 국가급 Test-bed를 구축한다. 기업의 기술개발 실증을 적극 지원해 AI 기반 국가 방위산업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11월 드론작전사령부와 공동으로 드론전력화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육군 정보통신학교와 드론 및 대드론체계 발전세미나를 열었다. 최근에는 육군 방공학교와 MOU를 체결해 군 정책과 방향을 맞춰 협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국내 군 훈련장 실증 가능성을 확인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방위사업청 드론산업 분야 다파고(찾아가는 기업간담회)를 포천시 비즈니스센터에서 처음 개최했다.
포천시는 군과 협력하는 동시에 (사)한국대드론산업협회 등 5개 핵심 산업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사)밀리테크협회와 공동으로 군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전술드론 우위 확보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오는 11월 대한민국 대드론 박람회에 공식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협력체계를 이어간다.
시는 전국 최대 규모 Test-bed와 연계한 운용성 중심 민군겸용 피지컬 AI 시험평가센터 △ AR/VR 기반 드론교육훈련센터 △ MRO 센터 유치 △ R&D 연구소 유치 △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실증·연구·교육이 가능한 거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대학교 지능형 무인이동체 경기북부 연구센터를 유치했고, 7월에는 파인브이티 전자전 및 보안연구소 등 국립대학 연구소와 4개 기업 부설연구소를 확보했다. 11월에는 방산기업 연구소가 포천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관내 대진대학교는 경기도 라이즈 사업(드론인재양성)에 선정됐다. 서울대, 광운대 등 수도권 8개 대학과 협약해 연구와 인재양성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와 한탄강 일원에서 세계드론제전을 개최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대 드론라이트쇼로 포천과 한국문화를 홍보한다. 최근 국내 방산 대기업의 MRO 센터도 포천에 구축 예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경기북부 신성장산업 전환 시점에 2년여간 드론쇼 코리아 등 다양한 민군 산학연 박람회와 세미나에 참여해 홍보해왔다"며 "방위산업 R&D 지원기반은 경기도 국방벤처센터 유치가 핵심이며, 방위산업 이해도가 높은 자치단체가 운영성과를 낼 수 있다. 포천시가 경기북부 방위산업 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9월 18일 경기도 국방벤처센터 유치 추진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