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센터 혁신, 진로 설계, 일자리 발굴 등 모색

수원시가 5060 신중년 세대의 삶의 무대를 넓히기 위해 신중년센터 혁신과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섰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5060 신중년 세대의 삶의 무대를 넓히기 위해 신중년센터 혁신과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섰다. (사진=수원시)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가 5060 신중년 세대의 삶의 무대를 넓히기 위해 신중년센터 혁신과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섰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를 중심으로 진로 설계, 일자리 발굴, 사회공헌, 네트워크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올해 초 신중년 종합 지원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지속가능한 품격 있는 신중년 선도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해 신중년 세대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돌봄, 집수리, 경비원 등 제한적이고 중복된 프로그램을 개선해 로봇, AI, 디지털 등 미래 이슈를 반영한 차별화된 신중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장애인 학습 지원사, 디지털 문해교육 전문강사 등 일자리 수요가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일자리 연계를 강화한다.

진로 및 생애 설계 분야도 전문 인력을 투입해 고도화한다. 프레디져, 옥타그노시스 등 최신 진로 검사 도구를 도입해 신중년의 다각적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일자리 발굴은 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기관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 연계형으로 전환한다.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긱잡, 라이트잡 등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 활발한 사회 활동을 돕는다. 네트워크는 단순 모임에서 일자리 및 사회공헌과 연계된 커뮤니티로 육성한다. 지난해부터는 '베이비부머지원관'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정책 전문성을 높였다.

수원시는 지역 내 대학과 협업해 신중년 맞춤형 전문가 양성에 주력한다. 올해 시작한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는 성인 대상 과정을 운영하는 3개 대학과 협력해 신중년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6~8월 외국인 대상 안전 한국어 교육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37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 과정은 비대면 이론 수업과 대면 실습으로 구성됐다. 수원여자대학교는 시니어 필라테스 지도자 양성 교육을 진행 중이며, 24명의 신중년이 시니어 대상 필라테스 수업을 준비한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지난 6일 근신경운동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론과 실습을 포함한 20시간 교육 후 자격증을 취득한 신중년은 복지관, 보건소, 요양시설 등에서 노인 대상 수업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성인 중점 대학 협력을 넘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으로 신중년 거점을 확대한다. 건강 관련 자료가 특화된 버드내도서관에 신중년 라운지를 시범 조성해 커뮤니티 활동 거점으로 활용한다. 권역별로 5060 세대 맞춤형 라운지를 확대하고, 이를 모델로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 부문에서 복합문화공간 확산을 추진한다.

수원시 신중년센터는 지난 5월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신중년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9년 10월 개관 이후 3년간 3000여 명 회원을 모집하고 이용자 수는 4만8000명을 넘겼다. 1만3000여 명이 맞춤 상담을 받고 2만 건 이상의 일자리 상담을 통해 2298명의 신중년 취업을 연결했다. 지난해에는 상담, 교육, 강사 활동, 커뮤니티, 명사 강연 등 경력 이음 사업을 추진해 전문 신중년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창출했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이수한 23명과 작은도서관 운영자 23명 등 46명이 경력을 이어 활동했다.

수원시는 신중년 플랫폼을 재정비해 성인 생애 설계와 심리 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단절 없는 인생 설계, 은퇴 후 소외 없는 재참여, 사회적 자산 전환을 위해 배움-참여-일이 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거점별 장인 대학을 운영해 생활, 경제, 건강, 사회적 기여, 실용 수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습 동아리와 커뮤니티 랩을 특화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베이비부머의 잠재적 능력이 핵심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중년센터 역시 신중년 특화 사업을 차별화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성장을 돕는 허브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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