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원 32일·인천 46일 기록
올해도 이른 폭염 열대야 시작돼
수도권기상청 폭염대응 전담팀 가동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올해도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질 전망이다. 수원 등 경기도와 인천의 열대야 발생일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올여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기상청은 7월8일 이번 주 수도권 기온이 지난주보다 2~4도 높은 35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된다며 폭염 대응체계 강화 방침을 밝혔다.
기상청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2022년 18일, 2023년 9일에서 지난해에는 32일로 열대야 일수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만 17일의 열대야가 발생해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6월 한 차례 열대야가 발생했고, 7월에는 이미 4일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인천시도 2022년 15일, 2023년 22일이었던 열대야 일수는 지난해 무려 46일로 폭증했다. 특히 8월(25일)과 9월(10일)에 집중되며 초가을까지 열대야가 지속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도 7월에만 이미 5일 간 열대야가 발생해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6월에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전역이 기후변화의 영향권에 놓인 모습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같은 폭염·열대야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폭염대응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폭염피해 예방캠페인 △농업인 대상 폭염 시간대 정보제공 △부모님께 폭염관련 효도안부전화 드리기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방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폭염관련 예보변동성에 대한 실시간 정보제공 △폭염 방재기관 대상 SNS소통방 운영 △한눈에 보는 최고기온 서비스 △학생들 하교시 양산 쓰기 권고 등 직관적인 정보제공과 서비스에 나선다.
이동형 기상관측장비를 활용한 비교관측도 8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윤기한 수도권기상청장(직무대리)은 "올여름도 평년보다 이른 폭염과 긴 열대야가 예상되는 만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야외 노동자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