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 목원대체육관서 투표
'모래판의 신사' 기호1번 이준희
'금강전력 대표' 기호2번 류재선
'이만기의 스승' 기호3번 황경수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제44대 (사)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2월 13일 (사)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기호 1번 이준희(68), 기호 2번 류재선(67), 기호 3번 황경수(77) 후보가 각각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 ‘모래판의 신사’라고 일컬어진 이준희 후보는 지난 9일 회장 출마 선언에서 “현재는 씨름이 침체돼 있지만 다시 부흥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전국의 동호회와 젊은층, 여성층과 함께 안정적인 씨름 생태계를 구축해 후배들이 행복한 씨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북 예천 태생이며 한영고와 단국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전 LG증권 황소씨름단 감독, 전 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왼쪽에서부터 이준희, 류재선, 황경수 후보. (사진=대한씨름협회)
왼쪽에서부터 이준희, 류재선, 황경수 후보. (사진=대한씨름협회)

또한 현역 시절에는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의 전적과 함께 씨름판의 기술, 매너와 말끔한 외모로 씨름 팬들의 인기를 끌어 모았다.

운영인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기업인 류재선 후보는 지난달 26일 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가 겪고 있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중앙 부처와 자치단체의 예산 확보 이전에 자신이 연간 2억원을 출연하겠다”라며 “씨름 발전을 위해 체계적 지원과 대회에 참가한 선수 상금 인상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지도자 처우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 후보는 전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전 전남씨름협회 회장과 전 대한씨름협회 부회장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금강전력의 대표이사이다.

제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인 황경수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산청군 브리핑룸에서 갖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평생 씨름을 위해 살아왔다. 마지막 봉사와 헌신을 통해 씨름전용경기장 건립과 씨름을 반석위에 올려놓는 제2의 영광을 실현하겠다”라고 했으며 “천하장사 상금 2억원 상향, 심판 계약직 전환, 생체전국대회·동호인대회 출전비 전액 지원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황 후보는 경남 합천 출생이며 경남대 체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전 현대중공업씨름단 감독, 전 대한씨름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 천하장사인 이만기·강호동의 스승이다.

이번 선거는 14∼20일까지 일주일간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거쳐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전 목원대체육관에서 235명의 선거인이 투표에 참여한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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