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서 5년 6개월간 매일 127건 무인단속
계양구 소양초등학교 앞 25건으로 최다
[일간경기=이장열 기자] 인천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 법규 위반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의 스쿨존에서 매일 127건이 넘는 교통 법규 위반 장면이 무인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인천지역 10곳의 스쿨존 무인단속 카메라에 찍힌 교통 법규 위반 장면이 25만1548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4만5736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인천 스쿨존 무인단속 카메라에 매월 3811건, 매일 127건의 교통 법규 위반 장면이 찍힌 것이다.
이중 계양구 소양초 인근(박촌역→귤현역) 스쿨존은 연평균 9069건에 해당하는 4만9879건이 무인단속 카메라에 찍혔다. 이곳 스쿨존에서 매월 755건, 매일 25건이 단속된 셈이다.
이는 인천지역 스쿨존 중에서 가장 많은 단속 건수로 전국에서는 7번째 기록이다.
그 뒤를 서구 가석초 인근(건지3→서인천IC)스쿨존 2만9779건, 계양구 신대초 인근(계양구청→신대초교) 스쿨존 2만6879건, 미추홀구 주안남초 앞(신기4→승기4) 스쿨존 2만4362건이 이었다.
이어 중구 신광초 인근(숭의역→신광4) 스쿨존 2만3054건, 부평구 미산초 앞(원길3→부평전화국4) 스쿨존 2만2395건, 미추홀구 관교초 건너편(중앙공원4→승학4) 스쿨존 2만883건 등이 뒤따랐다.
또 부평구 삼산동 456-16(삼산체육관4→진산초4) 스쿨존 1만8998건, 연수구 신송초 인근(먼우금초교→신송고등학교) 스쿨존 1만8090건, 미추홀구 학익초 앞(학익4→인하대역) 스쿨존 1만7229건이 단속됐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 스쿨존이 3곳이고 계양구와 부평구가 같은 2곳, 서구·중구·연수구가 같은 1곳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의원은 “민식이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 법규 위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단속 다발 지점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 동대문구 배봉초 앞 스쿨존 무인 카메라에 찍힌 교통 법규 위반 장면은 모두 9만46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중구 수창초 인근 스쿨존 5만9854건, 경기 남양주 조안초 스쿨존 5만3288건, 서울 서초구 서래초 앞 5만3238건, 경남 밀양시 상동초 스쿨존 5만1270건, 서울 서초구 신동아2차아파트 5동 앞 스쿨존 4만9897건 등의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