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철회 촉구 기자회견
개혁신당 "윤정부 아바타"
인사청문회 전쟁터 예고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야당은 “천인공노할 인사 참사”라며 극구 반대해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김주영 국회 환노위 민주당 간사 등은 7월31일 “김문수 위원장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주영 국회 환노위 민주당 간사 등은 7월31일 “김문수 위원장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는 7월31일 “김문수 위원장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주영 국회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위원들은 “노사관계에서 정부의 역할은 공정한 중재다. 노동자와 국민을 악으로 규정하는 인사에게 그 어떤 공정한 원칙도, 합리적 중재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또 민주당 환노위 위원들은 ‘민사소송을 오래 끌어 가정 파탄나게 해야 한다’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또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맞죠?’ 등 김 내정자의 그간 발언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어 민주당 환노위 위원들은 “김문수 내정자는 더 이상 극우 유튜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직 노동 운동가로서의 양심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김문수 내정자를 “권력이 사람을 변하게 만든 대표적 케이스”라고 서면 논평했다.

이혜숙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바쁜 119 소방 공무원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나 도지사 김문순데” 하더니 급기야 자신을 몰라봤다며 관등성명까지 요구하는 추태를 보였다. 몇 년 전에도 지하철에서 “나 국회의원 세 번 한 사람이야”라고 비뚤어진 권위의식을 보여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단언했다.

이어서 이혜숙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사노위 위원장을 맡았음에도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노동계와 대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윤 정부의 아바타가 되어 임기 중에 있는 경사노위 전문위원 14명 전원을 해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요청서는 약 5일 뒤 국회로 접수될 전망이다. 국회는 임명 동의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되 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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