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7, 은 36, 동 50개 획득, 금 24개 목표 실패
수영·육상 등 기초종목 육성 여전히 숙제로 남아
단체종목 예상밖 조기탈락 이변 메달레이스 차질
[일간경기=한동헌 기자]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내년 경상남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인천시선수단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비공식 집계)금 17, 은 36, 동 50개를 획득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4개를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올해 전체 메달 목표 100개를 초과한 103개의 메달을 따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인천은 28일 수영, 양궁, 레슬링, 펜싱, 골프 등에서 막판 메달레이스를 펼쳤지만 뒷심을 살리지 못하고 조해성(이하 관교중. 3), 최은성(3), 황준(3), 안도윤(2)이 출전한 펜싱 남15세 이하부 사브르 단체전과 수영 여12세 이하부 자유형 50m 노승아(송원초. 6)가 따낸 2개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인천은 남자15세이하 역도에서 제물포중학교 송유천 선수가 55kg급 인상 대회신기록과 함께 용상·합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 2016년 이후 8년만에 역도 3관왕 배출해 내는 성과를 얻었다.
15세이하부 여자 자전거 200m 기록 경기, 단체스프린트의 계산여자중학교 강윤채 선수가 2관왕에 오르는 한편, 15세이하 여자 카누k1, k4부분 용현여자중학교 한예슬 선수가 2관왕에 입상 인천의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해냈다.
한편, 인천은 기초종목과 단체종목에서 전년대비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은메달 개수 대비 목표 금메달에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단체종목에서는 한팀도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는 '노 골드'의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의 선수 수급과 경기력 향상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트랙)은 동방중 임건호(3)가 멀리뛰기에서, 봉수초의 천재원(6)이 포환던지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지만, 트랙종목에서 다소 부진을 면치 못하며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수영은 2022년 제51회 대회 27개의 메달에서 2023년 17개에 이어 올해 15개를 획득, 기초종목 육성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단체종목에서는 핸드볼 효성중학교와 부평남초등학교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구월초와 인화여중이 메달획득에 실패하는 이변을 경험해야 했다.
축구종목에선 인천유나이티드 서구 U-12가 동메달에 그친데 이어 기대했던 인천유나이티드 U-15 광성중이 조기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기춘(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인천시선수단 총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다관왕 메달 획득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어느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 종목에 걸쳐 고르게 메달을 획득했다. 근대 3종, 에어로빅을 제외한 34개 종목에 참가 선수를 배출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많은 메달 수가 걸려있는 육상, 수영 부분에서 계속해서 약세를 면치 못한 점과 기대했던 레슬링, 골프, 유도 등에서의 부진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육상 등의 취약종목에 대한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협회, 지도자 등과 협력 현장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