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공약 폐기 선언"
인천시 "글로벌 정세 반영"
[일간경기=김선근 기자] 인천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기존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 등 다른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며 "용역 결과 홍콩에서 떠나는 국제금융을 유치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홍콩을 떠나는 국제 국제금융을 인천에 유치하는 공약으로, 인천을 아시아 최고 자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홍콩에서 떠나는 국제금융을 유치하는 것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최근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은 유 시장의 1호 공약 폐기를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10여 명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전담인력을 운용하며 지난해 25억원, 올해 11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한 유 시장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혈세 낭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인천시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명칭 변경은 글로벌 정세의 변경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시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글로벌 정세의 변화 등을 반영해 국제금융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 유치 등으로 확대하고,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인천의 비전을 담은 뉴홍콩시티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면서 3대 목표와 12대 전략을 발표했으며, 뉴홍콩시티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5개권역 19개 핵심과제를 발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는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뉴홍콩시티’라는 사업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에 있으며, 오는 5월 용역 결과 등을 담은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