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봉투 의혹' 영향
민주당 분위기는 가라앉아
부평·계양 발판, 승리 다짐
국민의힘 4년간 '와신상담'
한동훈 비대위원장 기대감
유정복 사단과 함께 '역습'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제22대 총선은 오는 4월 10일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각 정당별로 공천권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의미는 ​일반적으로 각 대통령 재임기간 중간 정도에 총선이 한 번 치러진다. 이는 각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 치러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째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볼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과 열세에 허덕인 국민의힘이 어떻게 총선의 결과물을 받을지가 수도권의 판세를 저울질 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인천 지역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였던 민주당과 열세에 허덕인 국민의힘이 올해 4월10일 다시 맞붙는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현 정권과, 다수 정당 둘 중 누구에게 회초리를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표하던 당시 모습. (사진=일간경기DB)
지난 총선 인천 지역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였던 민주당과 열세에 허덕인 국민의힘이 올해 4월10일 다시 맞붙는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현 정권과, 다수 정당 둘 중 누구에게 회초리를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표하던 당시 모습. (사진=일간경기DB)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처럼 처참한 패배를 또다시 할 수 없다는 각오와 함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야당의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당대표와 윤관석 의원은 구속된 상태이고 이성만 의원 등 2명은 지난 당대표 선거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소환이 불가필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태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2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나서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세로 오는 총선에 나서고 있다.

인천지역 국민의힘은 그 어느때 보다도 굳은 결기가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저력을 이번 총선에 이어간다는 각오로 한층 젊어지고 각계각층의 전문 인력들이 총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정복 사단이라 불리우는 인물들(인천시청 출신)이 대거 지역구에 포진하면서 행정 경험을 살린 인프라를 구축 야당 현직 의원들을 잡겠다는 당찬 계획을 잡고 있다.

연수구갑은 지난 박남춘 인천시장 당시 시민단체의 ‘주민참여예산’의 전용과 위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민단체의 집단 카르델을 파헤친 정승현(57) 예비후보를 비롯해 인천 송도고 출신인 이완규(61) 법제처장이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예견된다는 후문이 있고, 연수구을 지역은 전문직 출신 민현주(54) 예비후보, 민경욱 전 의원 등의 그룹들이 연수 남풍의 주역이 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남동구갑은 전 SBS아나운서이며 전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 출신인 손범규(55) 예비후보와 함께 전 남동구청장 출신 정석현(66) 예비후보 등이 나선다.

남동구을은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에 연류돼 구속된 윤관섭 의원 자리에는 이원복(66) 전 의원을 필두로 신재경(54)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남풍의 절정은 미추홀구갑,을 선거구다. 국민의힘 현직의원인 윤상현 4선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내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물로, 철옹성 같은 경륜과 경험을 자랑하는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예비후보다.

여기에 중구옹진군강화군 지역 현직 의원인 배준영 의원은 윤상현 의원과 함께 인천 국민의힘의 현직의원으로 당을 이끌 후보로 점치고 있으나 윤상현 예비후보의 경우 높은 인지도 만큼, 다선 의원으로 높은 공천의 벽도 넘어야하는 큰 걸림돌도 도사리고 있다.

인천시당에서는 내심 서구의 선거구 하나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에서 선전하고 최근 험지 출마를 공헌하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계양을로 출마한다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북풍(부평‧계양)을 막으며 선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새삼 다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통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평과 계양 그리고 현직의원들이 포진한 서구에서 압승해 남쪽에서 선전하면 이번 총선도 이길 수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본다.

인천지역은 현재 국민의힘 2석, 민주당 11석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우선 민주당내에서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곳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사고 지구당인 남동구을 지역이다

이곳은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고영만(49) 예비후보와 배태준(42)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타천으로 이 지역에 출마하길 민주당내에서 내심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남춘 전 시장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남동구갑을 선호하지만 현 맹성규 의원의 착실한 지역구 관리와 의정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또다시 지역구에 들어가기는 부담이 크다는 평이다.

남동구을 지역 주민들은 내심 박 전 시장이 자신들의 지역구에 출마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동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지만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던 지역인 만큼 박 전 인천시장이 남동구을에 출마해 맹 의원과 동반 출마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남쪽지역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맹 의원과 함께 더 큰 선거 인프라를 형성 할 수 있는 장점을 밝혔다.

남동구갑의 맹성규 의원은 매주 지역주민들과의 사랑방 미팅을 운영하면서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지역구 재선 의원으로 오는 총선에서 필승을 보장 할 수 있는 곳으로 민주당은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의 약점은 동구미추홀구갑 지역과 부평, 계양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도 마냥 안심하고 있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 현직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검찰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지역 여론도 돈봉투 사건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는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허종식 의원은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이나 지역 관리면에서 어느 의원 보다도 공을 들여왔으며, 미추홀구에서 일어난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앞장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초선의원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서 절반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차기 시당위원장을 거쳐 인천시장 출마에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재선 의원들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로 현 국회의원이며 민주당 시당위원장직을 맞고 있는 김교흥 의원(서구갑)과 맹성규(남동구갑) 의원, 그리고 유동수(계양구갑) 의원 등이 있다.

김 의원과 맹 의원 모두 상임위 활동이 왕성하며 지역구 관리도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김 의원은 현재 행안위 위원장을 맡고 있고 맹 의원은 건교위 위원으로 인천 전세사기 법안처리, 공한 안전을 위한 안전사고를 위한 법안 마련 등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양구갑 재선의원인 유동수 의원은 온화한 성품에서 풍기는 인품과 주민과 소통을 통한 대화의 장 마련 등 다가서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 관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평이 있다.

민주당은 이같이 현직 의원들의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큰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지난 당대표 선거 돈봉투 사건으로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지만 우세가 예상되는 서구지역과 부평지역에서 바람을 타면 남쪽까지 내려오는 승리벨트를 형성할 경우 총선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이번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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