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수질 복구할 것"

박남춘 인천시장은 보름 넘게 지속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1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적수사태에 대해 박남춘인천시장이 사과 및 재발방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모습. <사진 = 홍성은 기자>

17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영종·강화를 중심으로 발생한 수돗물 피해와 관련해 미흡한 초기대응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달 말까지 수질을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시작된 수돗물 적수 사태가 2주 넘게 지속돼 서구, 영종 지역 및 일부 강화도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겪었을 고통과 불편을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죄송한 마음을 거듭 전했다.

이어 원인 진단 및 경과를 설명하며 "지난달 30일 단수 없는 수계전환을 진행하다 수업조절 문제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해 이에 대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박 시장은 "피해 초기 적수나 탁수가 육안상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에게 설명해 불신을 자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지난 14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초부터 해오던 동네 단위별 말관 정화와 방류작업에 대해서 3단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18일까지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청소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19~23일에 시행되는 2단계에는 이물질 배출이 필요한 계통 송수관의 방류와 주요 배수지의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24~30일 3단계에는 송수관과 배수지 수질 모니터링을 하고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구·영종 및 일부 강화 지역 1만여 가구와 이 지역 135개 학교급식의 차질에 대해선 "생수공급 및 급수차 지원 중이며 대체급식비로 2천원이 지원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학생수 800명 이상의 57개 학교에 대해선 수자원공사 급수차량 14대와 서울시·경기도 13대가 운용 중"이며 "국방부에서 8대를 협조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주민 지원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광용 기획조정실장은 “수질피해 발생 이후부터 종료시 까지 상수도·하수도 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저수지 청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며 “ 생수 구입비와 필터 교체비 및 수질 검서비 등을 지원하고 의료비 지원은 사실 관계를 확인 뒤 실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르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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