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행정·선제적 갈등 관리 등 구체적 개선안 제시
장애인체육회 12년 비위 질타‥ “혈세 사유화 용납 못 해”
[일간경기=이승철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철조(국민의힘, 일산1·탄현1·탄현2) 의원이 11월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순 지적을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내실 있는 감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데이터 기반 예산 편성과 선제적 갈등 대응 체계 구축, 공공시설 관리의 체질 개선 등 과학·시스템 행정을 강조했다.
예산담당관실 감사에서는 고양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를 거론하며 “객관적 데이터가 예산 우선순위를 정하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덕이동 데이터센터와 같은 갈등 사안에 대해 “법적 의무가 아니어도 기피 시설은 인허가 전 주민 소통 절차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선제적 갈등 대응 매뉴얼’ 마련을 주문했다.
강도 높은 지적도 이어졌다. 고양시장애인체육회가 설립 이후 12년간 단 한 차례의 감사도 받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공용차량 무단 사용·허위 출장 등 방만 운영을 “도덕적 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비위 금액 환수와 함께 외부 회계감사 정례화 등 고강도 쇄신책을 요구했다.
생활 현안에 대한 현장형 대안도 제시했다.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훼손 문제와 관련해 “땜질식 보수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토양 관리부터 전면 보수까지 공사가 책임지는 ‘잔디 관리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또한 소상공인 위생 점검은 처벌 위주보다 ‘찾아가는 예방 컨설팅’ 확대를, 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기능 강화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의 목표는 잘못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시정의 수준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집행부가 제안들을 적극 검토해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