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화물차 4318대에 전용 주차면은 250면 불과..공급률 고작 6%
오용환 의원, “화물차 밤샘 주차 단속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남동구 지역 내 화물차의 밤샘 주차에 대한 단속보다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차면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남동구가 현실을 반영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남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용환(논현1·2, 논현고잔) 의원은 지난 11월20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화물차의 밤샘 주차 문제를 거론했다.
오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남동구 지역 내에 등록된 화물차는 4318대지만 전용 주차면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동구 지역 내 화물차 전용 주차면은 250면에 불과해 공급률이 6%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 보니 화물차 운전자들은 부득이하게 도로변이나 공한지 등에 밤샘 주차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화물차 운전자들도 대부분이 생계형으로 단속 위주의 행정방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남동구의 화물차 밤샘 주차에 대한 과징금 부과 건수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운행정지 처분은 전무한 상황이다.
행정도 생계형 운전자에 대한 현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오 의원은 단속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결책으로 지역 내 일부 부지 등을 야간이나 밤샘 주차 허용 구역으로 지정‧운영하는 방안을 남동구에 제시했다.
대상은 산업단지 주변 공영주차장 유휴부지, 주말·야간시간 대 활용 가능한 공공 부지, 통행량 적은 왕복 4차선 이상 도로 일부 구간 등이다.
오용환 의원은 “행정이 주민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신뢰받는 지방자치의 출발점”이라며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