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전수입·기금 전입금 감소로 재정 규모 1381억 원 축소

경기도교육청이 2026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본예산안으로 22조 9259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2026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본예산안으로 22조 9259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2026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본예산안으로 22조 9259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5년도 본예산 23조 640억 원보다 1381억 원 축소된 규모다. 경기도교육청은 긴축 예산 편성에도 학생 직접 교육활동비와 미래교육정책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했다.

2026년도 본예산의 주요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18조 4499억 원 △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조 6786억 원 △ 순세계잉여금 1046억 원 등이다.

세입 여건을 보면 보통교부금이 전년 대비 5162억 원 증가했으나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1272억 원과 기금전입금 활용액 7094억 원이 감소해 전체 재정 규모가 다소 줄었다.

세출 여건에서는 전체 편성 예산 중 경직성 경비가 20조 6337억 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인건비 인상분 3.5%를 반영해 전년 대비 7872억 원의 추가 편성이 필요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세입 감소와 경직성 경비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운영비 10% 일괄 감액 △ 신규 시설사업비 및 자산 취득성 경비 억제 △ 모든 사업비 전면 재검토를 통한 예산 재구조화를 추진했다.

재정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러닝, 경기공유학교 등 학생 교육활동에 필요한 정책과 필수 사업 예산은 최대한 반영했다. 통학버스와 교복 지원 등 학생 직접 지원 사업비도 빠짐없이 편성해 공교육 강화와 경기미래교육 정책 추진에 반영했다.

주요 세출예산은 정책별로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자율과 책임으로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학교기본운영비 1조 5747억 원 △ 현장중심 특수교육 지원 1223억 원 △ 기초학력보장 463억 원 △ 유아맞춤교육 및 유보통합 지원 1조 1506억 원 △ 사립유치원 지원 1327억 원 △ 교권보호·학교폭력예방 강화 317억 원 등 총 3조 3467억 원을 편성했다.

둘째, 지역협력으로 꿈을 펼치는 교육을 위해 문화예술체험 교육 지원 677억 원 △ 경기공유학교 활성화 401억 원 △ 교육협력사업 620억 원 △ 미래직업교육 운영 517억 원 △ 학교급식 운영 7144억 원 △ 늘봄학교 운영 2057억 원 등 1조 4534억 원을 편성했다.

셋째, 시공간을 넘어 배움을 확장하는 미래 교육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여건 개선 1747억 원 △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 241억 원 △ 경기온라인학교 운영 29억 원 △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시스템 운영 160억 원 △ 평생교육시설 운영 122억 원 △ 교직원 역량 강화 286억 원 △ 교직원복지 지원 846억 원 등 4405억 원을 편성했다.

넷째, 학교중심 공교육 확대를 지원하는 행정을 위해 교육복지 지원 3191억 원 △ 학교(급) 신증설 6522억 원 △ 학교시설환경개선 8513억 원 △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 조성 1295억 원 △ 인건비 13조 6521억 원 △ 교육행정 일반 1393억 원 △ 교육지원청 현안 사업 2663억 원 △ 기관운영 283억 원 등 17조 6853억 원을 편성했다.

경기도교육청 예산담당관 갈인석은 "2026년도 재정 규모 감소에 따른 예산 편성에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각 사업부서 및 교육행정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며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예산 수립에 힘썼다"며 "학생 직접 교육활동비 및 미래교육정책 예산 등 필수 교육사업은 최대한 반영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은 억제해 건전한 재정 기조를 꾸준히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예산안은 도의회 제387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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