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에티오피아에서 4억 7000만원 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보건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실효성을 직접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회는 먼저 라스데스타 시립병원을 찾아 경기도가 지원한 2억 원 규모의 최첨단 안과수술 장비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장비는 백내장 무료 수술과 사후관리에 사용되며 현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승재 안과 전문의는 참전용사 가족 4명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며 “기존 의료장비가 노후화된 상태였으나 경기도의 적기 지원 덕분에 많은 에티오피아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시립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역량 강화와 향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제영 위원장은 “에티오피아는 이전까지 경기도 ODA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참전용사와 가족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올해부터 사업을 반영했다”며 “안과 외 다른 과에도 장비 지원을 검토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 협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참전용사촌에 위치한 히브레피레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2억 7천만 원이 투입된 스마트교실 운영 현황과 태블릿 기반 한국어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이 사업은 1,300여 명 학생에게 디지털 교육 환경과 한국어 및 K-콘텐츠 융합 교육을 제공한다. 이날 스마트교실 개소식에서는 백승희 교수가 사업 추진 현황과 운영 상황을 보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제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1953년 전쟁 이후 문맹률 70% 이상이던 시절 교육에 집중해 5년 만에 문맹률을 20% 이하로 낮추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에티오피아도 교육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학교장과 교직원은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 교육 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ODA 사업의 현장 점검과 수혜자 소통을 강화하며 참전용사 예우와 미래 세대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