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이 좌장을 맡은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10월17일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학교 현장의 안전한 체험학습을 위해 학부모 △ 교사 △ 학생 △ 지자체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2월 현장체험학습 사고로 담임교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하게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발표를 맡은 임광국 교수(동국대학교 학교종합안전연구소)는 현행 제도에서 교사에게 과도한 법적 책임이 집중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임 교수는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은 교사의 희생이 아닌 사회적 시스템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학생 안전과 교권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공공적 안전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김지현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는 체험학습이 학생의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핵심 교육 활동임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교사의 부담을 덜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채유경 정책실장(경기교사노동조합)은 현장체험학습이 여전히 교사의 개인 헌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실장은 법적 책임과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청 주도의 안전관리 체계와 보조인력 제도화를 촉구했다.
효동초등학교 이철규 교장은 학교의 해외 현장학습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체험학습은 위험 때문에 포기할 활동이 아니라 제도적 안전장치를 통해 더욱 활성화해야 할 교육 활동”이라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효동초등학교 이한률 학생자치회장은 “체험학습은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즐거운 수업이자 세상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검증된 보조인력이 함께할 때 더 안전하고 즐거운 학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영통학부모협회 송주현 대표는 체험학습이 아이들이 세상과 만나고 성장하는 ‘살아 있는 교육’임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안전을 이유로 체험학습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위험을 예방하는 공동의 안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은주 장학관(경기도교육청 외국어·창의적체험교육 담당)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과 '현장체험학습 학생안전관리 조례' 개정 이후 보조인력 운영 체계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장학관은 “향후 면책 조항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 △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학생 안전은 교육의 출발점이며, 체험학습은 교육의 완성”이라며 “오늘 논의된 정책 제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체험학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준혁 국회의원 △ 안민석 전 국회의원 △ 장한별·김진명 도의원 △ 수원지역 학부모 △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 김동연 경기도지사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 10여 명이 축사를 전하며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