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만3000명 지원, 자립·주거·의료 돕는 지역 복지 거점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10월17일 수원역 광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꿈터’ 리모델링 준공을 함께 축하했다. 지난 20년간 1만3000명에 달하는 노숙인에게 상담, 주거, 일자리 등 자립 지원을 이어온 지역 복지기관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2005년 8월1일 ‘수원다시서기상담센터’로 문을 열었으며, 2012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현재는 (재)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 및 의료 지원 △주거 연계 △일자리 알선 △노숙인 자활사업 △일시보호 및 무료급식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약 6000명이 시설을 이용했으며, 7800명 이상이 상담 등 각종 지원을 받았다. 센터는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숙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센터가 운영하는 수원역 노숙인 일시보호소 ‘꿈터’는 2011년 6월 개소 이후 노숙인들에게 임시 잠자리와 무료급식 정보를 제공해왔다.
지상 1층, 211㎡ 규모의 ‘꿈터’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벽과 바닥, 타일 등을 교체하고 휴게 공간과 위생시설을 개선해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새 단장했다.
17일 열린 기념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장환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이희승 수원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준모 전국노숙인시설협회장, 후원자 및 이용자 등이 참석해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숙인을 가족처럼 돌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원시도 누구나 다시 설 수 있는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20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해온 만큼, 앞으로는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복지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향후 지역 복지기관 및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을 확대해 사회 복귀를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