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올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6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불시감독을 진행한 결과 조사된 현장 대부분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포스코이앤씨 현장 63개소 중 23개소를 점검, 22개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

위반 내용으로는 안전보건규칙 제22조(통로의 설치), 제301조(전기 기계·기구 등의 충전부 방호), 제339조(굴착면의 붕괴 등에 의한 위험방지)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이 가운데 2건은 사법 처리하고 2억464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감독 결과는 반복되는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관리가 여전히 소홀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된다.

이 의원은 “약 한 달간의 불시감독만으로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충격적이며 기업이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아직 감독을 받지 않은 40개 현장에서 추가 위반 사항이 나올 수 있으니 안전 관리에 철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