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오는 6월25일부터 21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현금없는 버스’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사진=안양시)
안양시가 오는 6월25일부터 21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현금없는 버스’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사진=안양시)

[일간경기=정용포 기자] 안양시가 오는 6월25일부터 21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현금없는 버스’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공공관리제를 시행 중인 시내버스 21개 노선의 226대에서 카드로만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양시는 지난 3월 경기도 최초로 1번과 917번 노선에서 '현금없는 버스'를 시범 운행했으며, 이달 25일부터는 미비점을 보완해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시내버스의 현금 이용률은 0.5~0.6%로 감소하고 있어, 카드 이용이 보편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민의 승차 편의성을 높이고 운행 안전성 및 운영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거스름돈 정산 과정이 사라져 승무원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승하차 시간이 단축되어 운행 시간 준수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요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약 1억70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 이용이 어려운 승객을 위한 편의도 마련된다. 버스에는 계좌이체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안내서를 비치하고, 버스정류장과 버스에는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 및 충전할 수 있는 QR코드를 부착해 안내한다. 70세 이상 노인층에게는 ‘안양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통해 연 최대 16만원의 교통비 지원을 안내하며, 현금없는 버스 이용의 불편도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약 3만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 지원을 받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 사업이 전면 시행되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든 노선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추진하는 만큼 개선점 발굴 등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금없는 버스로 운행되는 21개 노선은 1, 1-1, 20, 3, 33, 5, 5-2, 52-1, 55, 60, 60-1, 80, 81, 8-2, 87, 10, 11-2, 11-5, 15-1, 83, 917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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