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 및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4월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 총 17만8090표(88.6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1만4889표(7.41%), 김경수 예비후보는 7830표(3.90%)를 각각 기록했다.
이중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는 17만6404표(88.70%)를 득표하며 김동연(1만4745표, 7.00%), 김경수(7736표, 3.89%)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이재명 예비후보가 1686표(87.63%)를 얻어, 김동연(144표, 7.48%), 김경수(94표, 4.89%)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호남권 경선 총투표율은 53.39%를 기록했으며, 전체 선거인단 37만1105명 중 19만888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재명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하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선출을 향한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날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세 후보들은 '호남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먼저 김경수 예비후보는 "수 십년간 민주당의 호남지역 발전에 대한 약속은 아직도 기약이 없다"며 "선거 때면 찾아와서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이야기하지만 끝나고 나면 유권자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이제 국가의 운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지역의 운명은 지역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우리 민주당에겐 눈앞에 변화의 기회를 호남 발전의 발판으로 만들 설계도가 있다"며 "빛고을 광주는 인공지능 경쟁을 주도할 AI 중심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전남 부근 사통팔달의 에너지 고속도를 통해서 재생에너지 생산지 중시밎로 거듭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보고 호남은 이제부터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이 시작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동연 예비후보는 "호남의 꿈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것 아니겠나"며 "호남 청년들이 고향 떠나지 않고 이곳에 둥지 틀고 열심히 일하면서 잘 살게 만드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남부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AI 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광주, 대한민국 에코수도로 발전하는 전북 2차 전지 첨단 소재 클러스터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은 4월27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대선후보를 가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