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면적 2천㎡ 규모 완공
사업비 138억9천만원 투입
산모·신생아 건강 지원 나서
다소 적은 입소인원은 '옥의 티'

[일간경기=김순철 기자]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2017년 1.052%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하락해 2023년 현재 0.72%에 이르렀다. 이처럼 저출생 문제는 국가 존립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경제적 문제다. 아이는 출산을 하면서부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천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2023년 5월 2일 개관하였다.

포천시는 인구성장국과 함께 지역 내 인구 증가의 핵심인 출산율 증가를 위해 경기북부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원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함으로 지역 내 출산율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이 지역 출산율 증가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외경. (사진=김순철 기자)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이 지역 출산율 증가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외경. (사진=김순철 기자)

◇우여곡절 끝에 공공산후조리원 개관

2019년 경기 북부 최초로 건립된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해 타 지역을 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2019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5월 2일 개소한 공공산후조리원은 포천시 군내면 청성로 111-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136억 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연면적 2436.94㎡의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주차공간과 행정실, 프로그램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20실의 모자동실을 비롯한 영유아실, 신생아사전관찰실, 모유수유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당시 개소식에 참석한 백영현 포천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최상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게 목표이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 말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 내부 모습. (사진=김순철 기자)
포천공공산후조리원 내부 모습. (사진=김순철 기자)

◇저출산 극복 … 공공산후조리원이 견인

이처럼 포천시에서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후 지출되는 비용을 낮추어 산모들과 그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가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출산을 고려하는 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에서는 전문적인 간호와 신생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출산 지원 시스템을 데이터화하고 이는 산모의 정신적 신체적 자신감을 높이고 출산을 장려하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 고품격 서비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공공성을 모토로 삼아 철저한 시설 관리와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 조리원은 특히 모자동실 운영과 모유 수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그 중 산후우울증 예방 및 상담에 집중하고 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산후조리원과 비교할 때 비용 대비 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모유수유실 및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심리교육은 물론 산모 에스테틱, 산모전용 사우나, 전자동안마기 등이 있다. 특히 산모 에스테틱이 입소중인 산모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산후조리원에 입소 중인 한 이용자 A(35, 남양주)씨는 "포천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 도민이면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입소를 결정했다" 며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및 보안 등 모든게 비용대비 흡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지인이나 입소를 생각하는 산모에게 적극 추천한다"며 "둘째를 계획 중인데 기회가 되면 재 입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보건소장과 팀장이 공공산후조리원과 관련한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김순철 기자)
포천시 보건소장과 팀장이 공공산후조리원과 관련한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김순철 기자)

 

◇완성을 향해 다가가는 미완의 서비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의 정원은 20명이고 이중 30%인 6명이 이용할 수 있고 연간 포천시 관내 신생아 수는 450여 명 으로 이용 가능한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임산부가 고비용의 민간산후조리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제공되는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 또한 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나 통계를 공개하여 입소 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을 관리 감독하는 정연오 포천보건소장은 "시대의 변화로 인해 산모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가의 민간 산후조리원 수준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비 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하여 공공산후조리원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리원 측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입소하는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청결, 음식, 프로그램, 서비스 응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개선할 부분과 문제점 해결 등에 대한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 또한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출산 가구에 대한 지원 방침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방침은 출산비용 지원과 상담 제공 등 을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포천시는 공평하고 투명한 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꾸준히 발전시킬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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