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두고 정치 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음모론을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대증원 정치쇼 발언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대증원 정치쇼 발언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이 정치 쇼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정부에서 발표한 증원 규모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지방 및 필수 의료 공백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책정한 것이다”라며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애초에 의대 증원 규모가 발표된 2주나 지나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번 음모론은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 하고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 개혁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해로운 음모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께서 이번 의대 증원에 공감하며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멈추고 정부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는 상항이다”라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선거 유불리를 떠나 의사단체의 집단행동 중단을 간곡히 요청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 애쓰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전공의들의 본격적인 집단행동이 예고되고 있어 정부와 보건당국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대처해 주기 바란다”라며 “현장에 남은 의료진과 보건의료 종사자께서도 환자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월19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연 2000명 확대는 정치쇼 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월19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연 2000명 확대는 정치쇼 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덧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라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국정과제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심각하고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참 걱정된다”라며 “항간에는 (정부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연후에 누군가 나타나서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그런 정치 쇼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정부에서 10년간 연간 400명 정도를 증원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여당의 반응이 어땠는지 생각이 났다”라며 “그런데 무려 그 400명의 5배가 되는 연간 2000명을 지금 당장 증원을 하면 현재 의대들이 수용할 수 있는가?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공공의료·필수의료·지역의료 확충을 위해서 정원 확대가 필요하며 그 내용 역시도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설립·지역의사제 도입 같은 그런 중요한 콘텐츠들이 있어야 한다”라며 "총선용 포퓰리즘 정략이 아니고 국민을 살리는 실현 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은 심각한 의사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의사협회 측과 협의하도록 하고 정부여당과도 협조를 끌어내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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