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협 집단파업 예고에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직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의협 집단파업 예고에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직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의협 집단파업 예고에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직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 된다”라며 “의협은 5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한편 내부 결집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협 회원 중 응답자의 81.7%인 3277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고 그중 절반 가량이 반대한 이유가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추운 겨울 아픈 아이를 들쳐 업고 소아과로 오픈런 하는 어머니와 응급실 뺑뺑이로 끝내 사망한 환자 유가족과 마주하고서도 과연 의사 수는 이미 충분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 의사단체에서는 국내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소송을 제기한 이유가 연구원이 잘못된 계산법과 자의적인 해석으로 추계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한국 의사 수가 천 명당 2.12명으로 OECD 평균 3.69명보다 1.57명이 작으며, 프랑스와 일본과 비교해도 2만명 내지 5만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OECD 보건 통계는 어떤가, OECD에도 소송을 걸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압도적으로 희망하며 의사단체의 대응을 눈여겨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원내대표는 “사명감에 필수 진료과를 떠나지 않으려던 의사마저도 인력 부족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의지를 꺾고 있다”라며 “의료현장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곤란을 겪거나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의사 단체들은 결코 집단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의협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 만을 발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의협은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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