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채종철 기자] 안성에 2030년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업체 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용인과 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안성이 반도체 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김학용 의원_ 삼성전자 최승훈 부사장_ SK 권오혁 부사장과 반도체 분야 투자 협의

김학용 국회의원은 7월1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 업체 15개가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에 위치한 동신일반산업단지에 2030년까지 총 6000여 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주의향서를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용 의원실)

김학용 국회의원은 7월1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 업체 15개가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에 위치한 동신일반산업단지에 2030년까지 총 6000여 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주의향서를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전년도 매출 2.3조의 동우화인켐, 매출 6000억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핵심 반도체 협력기업 15곳이며, 생산 품목은 IPA, UT케미컬 등 원자재와 세라믹 가공품과 가공물 등의 부품 등이다. 

이들 업체는 향후 안성시 동신산단에서 반도체 소재, 부품을 생산해서 용인 남사와 평택 고덕의 삼성전자 사업장, 그리고 용인 원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고 동신산단이 소재부품단지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경제효과는 연간 최대 생산 6조원, 부가가치 2.5조원, 일자리 9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동신일반산업단지는 20km이내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과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해 있고, 30km 권역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sk하이닉스가, 40km 권역에는 판교 팹리스 밸리까지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김학용 의원은 작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꾸준히 삼성전자와 정부측에 반도체 분야에서 안성에 투자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왔으며, 올해 6월부터 투자 규모와 대상, 방식을 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임원들과 직접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대통령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소부장 특화단지를 포함한 반도체 산단의 안성 유치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대통령실에도 수차례 건의서를 전달해왔다. 

이번 조치는 투자 유치의 첫걸음인 입주의향서 제출 단계이나, 용인 남사와 원삼의 반도체 공장이 신설되고 있는 주변 여건과 삼성전자 등의 주도하에 협력업체 입주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전자 측이 협력업체와 협의하여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므로 앞으로 투자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기업 유치 추진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하여 심의 중인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투자 계획대로라면 동신산단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부품 단지로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 규모도 역대급이며, 안성이 용인, 평택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성시 동신산단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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