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박웅석 기자] 광명시가 추진하는 시민 참여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2월22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에너지센터 협의회 준비위 발족식에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해 시민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 활동과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 노력 등 지역에너지센터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시는 ㅈ난해에도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와 지역 탄소중립 이행 정책토론회, 탄소중립 국제웨비나 등에서 광명시의 에너지 정책 우수사례를 발표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같은 광명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은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주관한 ‘2021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탄소중립생활실천 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 등 성과와 창원시, 금천구 등 20여 개의 지자체, 기관 등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의 기후위기 대응은 민관협치에서 시작됐다. 광명시는 2017년 에너지시민기획단 49명과 함께 광명 지역에너지 계획을 만들고, 민선 7기 출범 첫해인 2018년에 전국 최초로 기후 에너지 전담부서인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다.
또한 시민참여 에너지 전환 및 시민협력 기후에너지 사업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중간 지원 조직인 기후에너지센터를 2020년에 출범시켰다.
아울러 민간단체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 촉진 등을 담은 ‘광명시 기후위기 대응 조례’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광명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광명시는 기후문제에 대해 △찾아가는 기후교육 △넷제로에너지카페 △10·10·10 소등 캠페인 △광명 자치대학 기후에너지학과 운영 등을 통해 시민의 의식 전환과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지난해 8000명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기후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마을 곳곳의 카페를 활용해 시민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을 이끌어 내는 넷제로에너지카페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 자치대학에서는 광명시의 기후위기 대응을 이끄는 마을의 활동 리더를 양성하는 기후에너지학과를 설치해 2020년 26명, 2021년 24명의 활동 리더를 배출했다.
시는 기후위기 전담부서 설치 등 2019년 말에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을 출범시키고 2020년에는 광명시와 협동조합 간 광명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하안·광명도서관 옥상에 1, 2호기와 광명시민체육관 주차장에 3호기까지 252kw 규모의 광명시민햇빛발전소가 있으며, 추가로 4, 5호기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명시의 기후에너지 정책은 시민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주체로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기획하고 행정이 지원하며 그 결과를 공유한다. 광명시에서는 시민중심의 ‘1.5℃ 기후의병’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시작한 기후의병에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활동하는 시민이 1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피하거나 미룰 수 없는 일이다. 광명시의 기후정책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시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