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7월23일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의 주도로 열린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논의 회의’를 “집단행동” 또는 “무단이탈”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월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의 주도로 열린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논의 회의’를 “집단행동” 또는 “무단이탈”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월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의 주도로 열린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논의 회의’를 “집단행동” 또는 “무단이탈”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정치세력화”라며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전국 경찰 총경급 회의를 비판했다.

권성동 대행은 “그동안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치안비서관이 실질적 인사권을 행사하며 행안부 장관의 인사 제청권은 형해화 됐다”며 “이를 바로 잡아 청와대 밀실 인사가 아닌 투명하고 객관적 인사 검증을 하자는 것이 경찰국 신설의 본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대행은 “일각의 지적처럼 경찰청을 경찰부로 승격해 경찰청장이 국무위원의 일원이 된다면 이 역시 경찰 장악이고 통제라고 비판할 수 있는가”라며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 지원 부서 만든다고 ‘장악’ 운운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따름”이라고 단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또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평검사회의도 되고 검사장회의도 되는데 왜 경찰서장 회의는 안되는가”라고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답을 드리겠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검사란 그 한명 한명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헌법상 영장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헌법기관이다”라며 “당연히 각자의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반면 경찰서장은 경찰공무원들의 지휘관이다. 각자의 생각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이 지휘하는 조직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경찰서장이란 한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사령관이다”라며 “소신 때문에 상관의 지시도 무시하며 임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자신이 맡은 지역에 대한 책임을 내팽개치고 국민에 대해 항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불법 집회에 가담한 일부 총경들”이라며 “새 정부의 행안부 경찰국 설치가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하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행정조직 개편에 대해 불법 집회로 맞서는 일부 고위 경찰들의 모습은 경찰 조직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정부 측도 전국경찰회의를 규탄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행위였다. 경찰청도 힘이 센 청인데 검찰·국세청과 달리 부처에 담당 국실이 없다”고 비꼬았다.

덧붙여 김 비서실장은 “검수완박법으로 경찰 힘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정수석도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행안위의 경찰국 신설이 정당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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