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지 건립반대 비대위 “연료전지 여론공작 중단하고 주민께 사과해야”

18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연료전지(주) 전영택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3자(비대위·동구청장·인천시소통협력관) 합의문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모습. <사진=홍성은 기자>
인천시와 동구가 지난달 19일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대책위원회가 제안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안전성과 환경성 검증조사를 위한 민관조사위원회 구성안을 수용한 가운데 인천연료전지(주)는 민간조사위원회의 입장을 존중하며 공식적인 공문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연료전지(주) 전영택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3자(비대위·동구청장·인천시소통협력관) 합의문에 대해 “3자 협의로부터 공식요청은 없었지만 내용은 언론을 통해서 익히 잘 알고 있다”라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사는 완전 중단 상태다, 민간조사위원회의 입장을 존중하며 공식적인 공문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사업무산 시 매몰비용 보전’ 발언에 대해서는 “시민숙의과정을 통한 해결방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므로 매몰비용 보전요구안은 폐기된 것으로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 대표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전성과 동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수소발전에 대한 안정성 문의가 쇄도 했다”라며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의 경우는 수소탱크 내부로 6% 이상의 산소가 유입된 상태에서 정전기 등이 점화원으로 작용하여 폭발한 것이다,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구조였는데 폭발은 연료전지가 아니라 수소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는 과거 아폴로 11호에 탑재되었고 이를 계기로 연료전지의 본격 상용화가 추진됐고, 현재는 우주선 전력 및 식수 공급원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발전용, 가정용, 차량용 등으로 다양하게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라며 “이미 국내에서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 호텔, 학교, 도서관, 관공서 등 광범위하게 설치되고 있고 잠실 롯데타워 지하에는 인천 동구에 설치되는 연료전지와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간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주)가 일방적인 여론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성명서를 내고 이를 비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인천연료전지(주)가 ‘안전하고 깨끗한 수소연료전지’라는 제목으로 총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UCC공모전을 개최하고 UCC공모전 홍보 전단지를 동구 관내 초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등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한 안전·환경 검증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인천시·동구청·비대위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즉각 여론공작을 중단하고 동구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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