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사진=수원시)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수원시는 고성능 GNSS(위성항법시스템) 측량 장비를 활용해 8월까지 광교산·칠보산의 △시 경계표시판 △ 등산로 이정표 △ 112표지목 위치를 정밀 측량하고 디지털화해 1㎝ 내 정확도의 좌표를 확보했다. 확보한 좌표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자지도는 실제 등산로 흐름과 시설물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소방서 △ 수원중부경찰서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의 관리 번호 연계 및 위치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완성한 전자지도는 공공 플랫폼인 K-Geo플랫폼에 등재했으며, 네이버 △ 카카오 등 민간 지도서비스 플랫폼 탑재도 추진 중이다.

수원시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광교산·칠보산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사진=수원시)

전자지도 구축으로 광교산·칠보산에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산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 신고 앱과 통신자 위치 추적 기능으로 신고자 위치를 파악하지만, 통신 음영 지역에서는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려웠다. 위치 파악의 기준이 되는 안내시설물의 정밀 위치 정보는 안전 관리와 구조 활동에 필수적이나, 기존에는 종이대장과 그림파일 형태로만 확인 가능해 접근성과 활용성이 낮았다.

또 소방서의 산악위치표지판과 경찰서의 112표지목 간 안내시설물 위치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긴급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전자지도 구축으로 각 기관이 위치정보를 공유하고 시설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신속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9월 초 수원소방서 △ 수원남부소방서 △ 수원 장안경찰서 △ 권선경찰서 실무자를 대상으로 전자지도 설명회를 열어 위치 정보 활용 방안과 관리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공 안내시설물 위치 정보를 정밀하게 디지털화하고 공개해 시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재난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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