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공공의료원 현장 방문
예타 면제 정부 건의 등 의지

8월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 옥정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방문했다. (사진=경기도)
8월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 옥정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방문했다. (사진=경기도)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 옥정신도시 내 건립 예정인 ‘혁신형 공공의료원’ 현장을 찾아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정부에 건의하며, 경기북부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8월26일 김 지사는 양주 옥정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부지(2만6400㎡)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만 양주 시민과 인근 100만여 명이 공공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30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기본적인 진료뿐 아니라 돌봄·감염병 대응·고령화 대비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모델로 추진된다. 김 지사는 “공공의료는 민간병원처럼 수익을 목표로 할 수 없지만, 혁신형답게 돌봄과 새로운 의료서비스까지 포괄하겠다”며 “효율적 운영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공공의료원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절차상 착공까지 약 5년이 걸린다며 “용역은 내년 2월 결과가 나오고, 예타에만 1년 반 이상 소요된다. 경찰서·소방서 건립에 예타가 없는 것처럼 공공의료원도 예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경제부총리 시절 지방 사업 예타 면제 경험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협의해 제도 개선과 예타 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양주 공공의료원을 디지털 병원으로 설계하고 대학병원 연계, 의료인력 교육·훈련,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지역 협력 병원·보건소와의 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필수 의료 서비스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주 외에도 남양주 백봉지구에 혁신형 공공의료원이 추가 건립될 예정으로, 두 곳이 완공되면 경기도립의료원은 현재 6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한편 김 지사는 서정대 또한 찾아 간호학과·응급구조과 학생들을 만나 “여러분이 곧 공공의료원을 이끌어갈 미래 인력”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양주 청년센터에서 창업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기도는 ‘청년 융합기술 창업지원’, ‘경기 스타트업 글로벌 성장지원’, 청년 면접수당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사람과 기업이 모여 살기 좋은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의료·청년 정책 모두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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