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예산 삭감했다고 계엄하더니..삭감 잘했네"
이준석 "바닥난 지지율 채굴하려다 실패..성급했다"
김동연 "비상계엄에 대국민 사기극까지 사죄해야"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지난 2월6일 대왕고래 시추사업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나자 야권인사들이 합심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밤 본인의 SNS를 통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더니, 대왕고래 예산삭감 때문에 계엄한 윤석열 등 터졌다”며 “무식한 사람이 부지런하면 사고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월7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SNS에 글을 게시하며 이에 거들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석유를 채굴한 것이 아니라, 바닥난 지지율을 채굴하려다 실패했다”며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여당과 대통령의 성급했던 태도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당과 대통령실은 별다른 해명도 없이 후속 시추작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사과도 없이 ‘묻고 더블로’ 가겠다는 것인가”라며 “국가적 사업을 더 이상 아니면 말고 식의 도박판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제 우리도 산유국이라며 국민들을 현혹시킨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며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이라도 대국민 사기극을 주도한 장본인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어 “여당에 촉구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되살리겠다는 망동 또한 그만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월7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정치적 공격을 자제하고, 정부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머지 시추탐사 개발계획을 실행해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