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4차선으로 제한..시 "주민 불편 감내해야"
주민설명회에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 안담겨
"시공설계 단계에 문제 해결 방안 제시돼야" 지적
[일간경기=이장열 기자] 인천대로 지하화공사가 본격화되면 기존 8차선 도로 통행이 5년 간 제한될 수밖에 없어 주민 불편 최소화가 지하화 공사 시공설계에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준공이 3년 늦어진 이유를 주변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시는 오는 7월19일부터 7월23일까지 3개 권역, 3차에 걸쳐 서구 가좌1동(7월19일), 석남2동(7월 22일), 가정1동(7월23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설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인천시의 주민설명회에서는 인천대로 준공 3년 지연된 이유만 설명하고, 5년 간 지하화공사로 기존도로 사용이 제한되는 불편사항에 대한 설명은 제외돼 일방적 설명회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앞서 7월3일 인천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공사 기간 산정의 적정성 심의를 완료함에 따라 이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 대해 “인천대로 상부 왕복 4차로, 녹지공간과 하부 지하도로를 통합시공하기로 해 적정 공사 기간이 재산정되면서, 준공이 당초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변경된 사유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천대로 지하화 공사가 시작되는 2025년 11월부터 준공되는 2030년까지 기존 인천대로 사용이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차량 통행이 제한돼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이 불보듯 뻔한데도 이에 대한 양해나 사전 설명이 주민설명회에서 없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는 공사 기간이 연기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하화공사로 인한 도로 통행 제한에 대해서 사전 설명은 없다. 도로 제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민들이 감내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취재기자가 교통 불편 해소책 마련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자 시 관계자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지금이라도 강구해서 주민설명회에서 양해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천대로 상하부가 포함된 지하화 공사는 8222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다. 특히 지하화공사는 5818억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공사기간도 5년이나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도 이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공사는 인천대로 주안교차로~ 서인천IC까지 일반도로 5.64㎞, 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도로 중앙에는 조경녹지,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한다. 또 혼잡도로 개설 공사는 공단고가교~서인천까지 하부에 4차로의 지하차도(4.53㎞)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설’사업은 턴키(시공설계 일괄)방식으로 시행된다. 오는 8월쯤 공사계약 입찰공고 후 2025년 5월 우선 시공분을 착공, 2025년 11월 본격 공사가 진행돼,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