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불편 안전 우려 호소
행안부 조건부 임시운행 허용

[일간경기=김선근 기자] 인천 중구 연안동 비취맨션 3단지 승강기가 멈춘 지 16일 만에 다시 운행에 들어갔다.

인천 중구 연안동 비취맨션 3단지 승강기가 멈춘 지 16일 만에 다시 운행에 들어갔다. (사진=인천 중구)
인천 중구 연안동 비취맨션 3단지 승강기가 멈춘 지 16일 만에 다시 운행에 들어갔다. (사진=인천 중구)

행안부는 6월21일 중구의 임시운행 허용 요청을 받아들여 조건부 운행을 허가했다.

이번 임시 운행은 폭염 등으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7월과 8월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조치라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행안부의 이번 임시 운행 허가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승강기 임시 운행 기간 주민 안전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속 상황을 공유하는 등 앞으로도 주민 안전·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취맨션3단지 아파트는 총 15층 608세대로 최근 승강기 정밀 안전 점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운행이 금지됐다.

이에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비롯한 거주민들이 연일 이어진 무더운 날씨속에서 16일간 계단을 오르내려야 불편을 겪어야 했다. 

중구는 지난 18일 행정안전부를 방문, 임시 운행 관련 요청서를 제출하고 승강기 운행 금지로 인한 주민 불편과 안전 우려를 호소하고, 무엇보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시 운행 허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헌 구청장 역시 지난 17일 오후 열린 ‘비취맨션3단지 주민 간담회’에서 승강기 운행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행안부는 구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임시 운행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조건은 △‘2개월 내 8대 안전 부품 설치 완료’를 적시한 시공 계약 체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성 검사 통과 △안전관리 기술자 배치 총 3가지다. 

아파트 측 역시 행안부가 내건 조건을 이행,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성 점검을 마친 뒤 21일 오후 2시부터 승강기 운행 재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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